2019년 4월 1일 월요일

만성적자 경기도립정신병원 5월 폐원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경기도립정신병원(중부일보 2월 25일자 22면 보도 등)이 결국 오는 5월 문을 닫는다.
 
기존 운영을 맡던 용인병원유지재단이 등을 돌려, 경기도가 두 차례나 수탁기관 공모에 나섰지만 운영을 맡겠다는 의료법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도는 병원을 폐원하는 대신 도내 정신질환자 치료지원 등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1982년 경기도립정신병원(이하 병원) 설립 때부터 운영을 맡던 용인병원유지재단(이하 재단)은 운영 적자 등을 이유로 2017년 도에 위·수탁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도는 다른 의료법인을 찾고자 지난 2~3월 두 차례나 공고를 냈지만 수탁기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도의료원을 통한 직영 운영도 고려했지만, 서울시립정신병원 운영을 맡은 서울시의료원이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전례가 있어 병원 폐원 결정에 이르렀다.
 
이에 도는 재단과의 위·수탁 계약 연장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7일부로 병원 문을 닫을 전망이다.
 
37년 째 도내 유일한 공공 정신의료기관으로 자리를 지켰던 병원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대신 도는 정신질환자 치료지원 등을 늘려, 도내 공공 정신질환 의료서비스를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단 이번에 문을 닫을 병원에 대해서는 현재 정신병동을 운영중인 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과 민간 의료기관 등을 연계시켜 폐원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밖의 도내 중증정신질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정신질환 초기진료 시 1인당 최대 40만 원의 검사비 및 진료비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도내 59개 ‘지정 정신의료기관’ 중 10개 병원을 정해, 정신질환자를 담당할 전담인력을 배치함으로써 민간과 공공이 협력을 이루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만성 적자 등으로 다른 수탁기관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현 정부의 방침에 따르기 위해서는 도립정신병원 폐원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하지만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라는 측면도 있어 현재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1명의 직원(의사, 간호사, 조무사 등)이 총 174병상을 관리하고 있는 병원은 최근 수년 간 월평균 3천만 원에 달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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