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경기도 간호사 1인당 병상수 29개… 전국 평균보다 20% 가량 높아
경기도 내 간호사당 병상 수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통계청,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경기도내 간호사 1인당 병상수는 29개에 이른다.
이는 전국 간호사 1인당 평균 병상수 24보다 20% 가량 높은 수치다.
경기도간호사회는 간호사 인력 수급 체계는 매년 대동소이한데 반해 병상수가 과도하게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 간호사는 지난 2016년 4천569명, 2015년 3천718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내 병상수는 2016년 13만515개, 2015년 12만3천496개로 집계됐다.
문제는 간호사 면허 등록 규정에 따라 미취업자, 휴직자 등도 간호사로 집계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간호사는 더욱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간호사회는 국민의료법이 아닌 단독 간호법을 제정하고 간호사들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간호법이 제정되면 의사와 간호사간 위계 문제, 간호사들의 이직과 현장 이탈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간호계는 열악한 인력 실태 개선이 이뤄지면 더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간호사회 관계자는 "올해 초 숨진 채 발견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례에서 보듯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하는 악습 뒤에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병상수가 늘면서 간호사가 더 부족해진 것으로 아는데, 의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맡기면서 발생하는 불법 PA간호사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항인만큼 다양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 소속 전국 17개 간호사회 지부 회원 5만여명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열고 열악한 간호 현장을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간호대학 정원 증가 등 간호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높고 간호사 종별,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 인력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간호 인력 처우 및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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