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3일 일요일

인천시, 대한간호사협회 지역간호사제 도입 요청 찬성 장기 근무 의료서비스 향상 기대

대한간호사협회가 정부에 도입을 요청한 ‘지역간호사제’가 향후 인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천시도 지역간호사제가 인천의료원 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역대학의 간호대학 정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료원 정원은 593명으로 이 중 간호사는 229명에 불과하다. 이는 간호사 정원 309명 중 80명(26%)이 부족한 규모다. 인천의료원의 간호사 부족은 지역 공공의료 질 저하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간호사의 정원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간호사협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78%를 공공병원에서 담당할 만큼 재난상황에서 공공병원 역할이 막중함에도 의사, 간호사 수급 문제로 인해 지역 공공의료가 심각한 위기"라고 설명했다.


대한간호사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지역간호사제 도입과 지역 간호대학 정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역 내 기존 간호대학 증원이 아닌 신설은 국립대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시는 대한간호사협회의 이 같은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지역 간호대학 정원은 580명이지만 인천출신 간호사들이 경기·서울 지역으로 빠져 나가 인천의료원조차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의 간호대학 정원은 가천대 255명, 경인여대 150명, 인하대 80명, 인천재능대 55명, 인천가톨릭대 40명 등이다. 시는 지역간호사제 도입으로 간호대학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약 10년간 인천지역에서 근무하면 인천의료원 등 지역 내 종합병원의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설 간호대학을 국립대인 인천대에 두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대는 학과 정원 조정 등으로 간호대학 신설이 가능하다.


대한간호사협회 관계자는 "지역간호사는 장학금 지원 등 국가 책임 아래 국공립대학에서 양성하는 만큼 응급 및 중증 외상 등 필수의료와 국가 공중보건, 인구 및 질병구조 변화에 따른 국가 보건의료 시책에 필요한 간호인재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 간호사 확보를 위해 급여를 2018년 2천800만 원에서 민간 2차 의료기관 초임 연봉 수준인 3천800만 원까지 인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간호사들이 지난 5월 다수 사직했다"며 "지역간호사제를 통해 인천의료원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보건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기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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