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모 현장사업설명회 10곳 참여… 인하·인천·가천대, 의료단지 제안
서울아산병원, 제2병원 설립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는 의료복합단지에 대해 국내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제안서 접수를 오는 28일 마감한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천635㎡ 부지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종합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 이상, 2단계로 500병상 이상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첫 공모를 했으나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사업성을 높여 주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해 올해 1월 시작된 재공모에는 다수 업체가 관심을 보였고 3월 말 신청을 받아 진행된 현장 사업설명회에는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재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대형병원은 4∼5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의 경우 대학 차원에서 인천의 다른 대학들과 힘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한 첨단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인천대·가천대와 협약을 맺어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과 인하대를 중심으로 인력·연구·교육기자재를 공유하고 인천대는 감염병 진단·치료 분야, 가천대는 정밀의학·AI의료·신약개발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바이오 분야 국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라의료복합단지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교육·연구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한 제2병원 설립을 제안할 계획이다.
2014년 인천경제청과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추진했던 차병원그룹도 이번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차병원그룹과 청라의료복합타운 MOA를 맺었지만, 2019년 4월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모하도록 의결함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주 사업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면 평가 절차를 거쳐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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